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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출퇴근하던 광흥창역, 왜 광흥창이라고 부를까? 700년 역사의 숨은 이야기

머니머니1004 2026. 10. 20. 12:07

 

서울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

 

 

 

저에게는 참 익숙하고 정겨운 이름입니다.

 

근 10여 년 동안 이 역을 이용해 출퇴근했기 때문입니다.

 

아침이면 출근길에 바쁘게 발걸음을 옮기고, 저녁이면 하루의 피곤함을 안고 돌아오던 곳이었습니다.

 

봄에는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여름에는 무더위를 견디며, 가을에는 선선한 바람을 느끼고, 겨울에는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오갔던 길입니다.

 

그렇게 수많은 날을 오가면서도 마음속에는 늘 작은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이곳을 광흥창이라고 부를까?'

 

 

 

특히 이름 끝에 붙은 '창'이라는 글자가 궁금했습니다.

 

광흥창은 언제 생겼으며, 옛날에는 어떤 곳이었을까요?

 

이번 기회에 그 이름에 담긴 역사를 알아보았습니다.

 

1. 광흥창이라는 이름은 무슨 뜻일까?

 

광흥창은 한자로 '廣興倉'이라고 씁니다.

 

여기서 '창(倉)'은 곡식이나 물건을 보관하는 창고를 뜻합니다.

 

그렇다면 광흥창은 어떤 창고였을까요?

 

놀랍게도 광흥창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관리들의 녹봉을 담당하던 관청이었습니다.

 

녹봉이란 오늘날 직장인들이 받는 월급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다만 옛날에는 지금처럼 매달 은행 계좌로 월급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쌀이나 콩과 같은 곡물을 녹봉으로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광흥창은 이러한 곡식을 관리하고 관리들에게 지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우리가 지금 부르는 광흥창역이라는 이름은 바로 이 옛 관청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2. 광흥창은 언제 처음 생겼을까?

 

광흥창이라는 이름의 역사는 고려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려 충렬왕 34년인 1308년, 관청 제도를 정비하면서 광흥창이라는 명칭이 사용되었습니다.

 

무려 7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이름인 것입니다.

 

이후 조선이 건국된 1392년에도 광흥창은 관리들의 녹봉을 담당하는 관청으로 이어졌습니다.

 

조선시대에는 국가를 운영하기 위해 수많은 관리가 필요했습니다.

 

그 관리들이 생활할 수 있도록 정해진 녹봉을 지급하는 일은 국가 운영에 매우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광흥창은 바로 그 일을 담당했던 곳입니다.

 

지금의 광흥창역이라는 이름 속에 이렇게 오랜 역사가 담겨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게 느껴졌습니다.

 

 

 

 

 

3. 조선시대 관리들은 월급을 어떻게 받았을까?

 

오늘날 직장인들은 월급날이 되면 통장에 급여가 들어옵니다.

 

하지만 조선시대에는 지금과 같은 급여 지급 방식이 아니었습니다.

 

관리들은 자신의 관직과 품계에 따라 정해진 녹봉을 받았습니다.

 

녹봉에는 쌀과 콩 등 곡물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이를 보관하고 지급하는 곳이 광흥창이었습니다.

 

한번 상상해 봅니다.

 

지금 우리가 출퇴근하며 걷는 광흥창역 주변에 수백 년 전에는 곡식을 운반하는 사람들과 녹봉을 받으러 온 관리들이 오갔을 것입니다.

 

오늘날에는 자동차와 버스가 달리고 지하철이 오가지만, 그 옛날에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졌겠지요.

 

이런 생각을 하니 평범하게 보이던 동네가 조금 다르게 느껴집니다.

 

 

4. 광흥창은 왜 마포에 있었을까?

 

광흥창의 역사적 터는 오늘날 서울 마포구 창전동 일대에 있습니다.

 

마포는 한강과 가까운 지역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자동차나 기차가 없었기 때문에 많은 양의 곡식을 운반할 때 강과 배를 이용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거두어들인 세곡을 배에 실어 한양으로 운반하는 것을 조운이라고 했습니다.

 

한강과 가까운 마포 일대는 물자를 운반하고 보관하는 데 유리한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광흥창이 자리 잡았던 지역 역시 이러한 환경과 관련이 있습니다.

 

지금은 아파트와 상가, 도로와 지하철이 들어서 있지만 옛날에는 국가의 중요한 곡식이 보관되고 이동하던 지역이었던 것입니다.

 

 

5. 지금의 광흥창역은 언제 생겼을까?

 

우리가 이용하는 광흥창역은 서울 지하철 6호선에 있습니다.

 

광흥창역은 2000년 12월 15일 개통되었습니다.

 

서울 마포구 독막로에 위치하며 역 번호는 624번입니다.

 

 

 

 

 

 

역 이름에는 '서강'이라는 이름도 함께 사용됩니다.

 

광흥창역이 생긴 것은 비교적 최근이지만, 광흥창이라는 지명은 훨씬 오래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것입니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는 나라의 관리들에게 녹봉을 지급하던 곳이었고, 오늘날에는 시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지하철역이 되었습니다.

 

시대는 달라졌지만 이름은 남아 그 지역의 역사를 전하고 있습니다.

 

 

6. 지금도 광흥창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을까?

 

광흥창역 주변에는 옛 광흥창이 있었음을 알려 주는 터 표지가 있습니다.

 

광흥창역 1번 출구 부근에서 역사적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조선시대의 곡식 창고 건물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광흥창이라는 지명과 옛터를 알리는 표지는 이 지역에 오랜 역사가 있었음을 보여 줍니다.

 

저 역시 오랫동안 이 역을 오가면서도 이러한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다음에 광흥창역을 방문하면 조금 여유를 가지고 주변을 살펴보고 싶습니다.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장소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7. 10년의 출퇴근길에서 발견한 역사

 

생각해 보면 참 신기한 일입니다.

 

근 10년 동안 광흥창역을 이용하면서 출근과 퇴근을 반복했습니다.

 

어떤 날은 바쁘게 뛰어가기도 했고, 어떤 날은 피곤한 몸으로 집으로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익숙한 일상의 공간이었지만, 정작 그 이름에 담긴 역사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광흥창의 유래를 알아보면서 평범했던 출퇴근길이 조금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700여 년 전 고려시대부터 이어져 온 이름이 지금도 서울의 지하철역에 남아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우리가 매일 오가는 길에도 이렇게 오래된 역사가 숨어 있습니다.

 

서울에는 광흥창역뿐 아니라 옛 지명과 역사적 사건에서 이름을 얻은 지하철역들이 많습니다.

 

그 이름의 뜻을 하나씩 알아가는 것도 서울을 새롭게 이해하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8. 이제는 광흥창역이 다르게 보일 것 같습니다

 

그동안 광흥창역은 저에게 단순한 출퇴근길의 한 장소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곳을 지날 때마다 오래전 광흥창의 모습을 떠올리게 될 것 같습니다.

 

수백 년 전에는 관리들이 녹봉을 받기 위해 오가던 곳이었고, 오늘날에는 직장인과 학생, 시민들이 각자의 일상을 위해 오가는 곳입니다.

 

사람들의 모습과 생활 방식은 달라졌지만, 이곳은 오랜 세월 사람들의 삶과 함께해 왔습니다.

 

익숙한 길도 그 역사를 알고 나면 새로운 길이 됩니다.

 

근 10년 동안 출퇴근하며 지나온 광흥창역.

 

이제 그 이름을 들으면 단순한 지하철역이 아니라 오랜 역사를 품은 장소라는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오랫동안 이용하면서 이름의 뜻이 궁금했던 지하철역이 있으신가요?

 

가끔은 익숙한 장소의 이름을 찾아보는 것도 일상 속 작은 역사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참고 자료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광흥창 관련 역사 자료

조선왕조실록, 광흥창 관련 기록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 정보

 

 

※ 역사적 관청의 명칭과 실제 위치는 시대에 따라 변화가 있었으며, 현재의 지하철역 위치와 옛 관청의 정확한 자리가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