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은 왜 한가위라고 부를까? 추석의 유래와 옛 풍습 알아보기
가을이 깊어지면 자연스럽게 기다려지는 명절이 있습니다. 바로 추석입니다.
추석이 가까워지면 마트에는 송편과 과일이 가득하고, 오랜만에 가족을 만나기 위해 고향으로 향하는 사람들도 많아집니다.
저 역시 어릴 때부터 추석을 큰 명절로 알고 지냈지만, 정작 ‘추석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왜 한가위라고 부를까?’라는 것은 자세히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매년 맞이하는 추석인 만큼 이번에는 음식이나 선물 이야기가 아니라 추석이라는 명절이 가진 유래와 옛날 사람들의 풍습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 추석은 음력 8월 15일
추석은 음력 8월 15일에 지내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명절입니다.
한여름의 무더위가 지나고 들판의 곡식이 익어가는 시기와 맞물려 있습니다.
농사를 중심으로 생활하던 옛날 사람들에게 가을은 특별한 계절이었습니다.
봄에 씨앗을 뿌리고 여름 동안 땀 흘려 가꾼 농작물을 거두기 시작하는 때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을의 풍성함을 가족과 이웃이 함께 나누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발달했습니다.
■ 추석을 왜 한가위라고 부를까?
추석을 부르는 또 하나의 익숙한 이름이 ‘한가위’입니다.
우리는 지금도 명절이 되면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라는 인사를 자주 합니다.
‘한’은 크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가위’는 가운데를 뜻하는 옛말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한가위는 가을의 한가운데에 있는 큰 날이라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뜻을 알고 나면 평소 아무 생각 없이 사용했던 ‘한가위’라는 말이 조금 새롭게 느껴집니다.
■ 오래된 기록에서 찾아보는 추석
추석과 관련해 자주 소개되는 오래된 기록 가운데 하나가 『삼국사기』에 나오는 신라의 ‘가배’입니다.
기록에는 신라 시대에 왕녀 두 사람이 각각 여성들을 이끌고 편을 나누어 길쌈을 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일정 기간 길쌈을 한 뒤 음력 8월 15일에 어느 편이 더 많은 일을 했는지 살펴보고, 진 편에서 음식을 마련해 이긴 편을 대접했다고 전해집니다.
그 과정에서 함께 음식을 먹고 노래와 춤을 즐겼다고 합니다.
이 행사를 ‘가배’라고 불렀습니다.
다만 오늘날 우리가 보내는 추석이 오직 이 행사 하나에서 그대로 시작되었다고 단정하기보다는, 오래전부터 이어진 가을 수확기의 여러 풍습이 오랜 시간에 걸쳐 명절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 추석 하면 떠오르는 둥근 보름달
추석 하면 커다란 보름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추석은 음력 8월 15일이기 때문에 날씨가 맑으면 둥근 보름달을 볼 수 있습니다.
옛날에는 지금처럼 밤거리가 밝지 않았기 때문에 달빛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을 것입니다.
넓은 들판 위로 둥근 달이 떠오르는 모습은 지금 보아도 아름답습니다.
저도 가끔 추석 저녁에 하늘을 바라보다 유난히 밝고 둥근 달을 보면 명절이라는 것이 실감날 때가 있습니다.
시대는 많이 달라졌지만 가족들과 함께 달을 바라보며 건강과 행복을 바라는 마음은 지금도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 강강술래와 여러 전통놀이
옛날 추석에는 가족과 이웃이 함께 즐기는 놀이도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잘 알려진 것이 강강술래입니다.
여러 사람이 손을 잡고 둥글게 원을 만들며 노래하고 움직이는 강강술래는 오랫동안 이어져 온 전통적인 민속놀이입니다.
지역에 따라 씨름이나 줄다리기 같은 놀이를 즐기기도 했습니다.
지금처럼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이 없었던 시대에는 사람들이 직접 모여 노래하고 움직이며 즐기는 것이 큰 재미였을 것입니다.
명절은 단순히 쉬는 날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 추석과 함께 생각나는 송편
추석을 이야기하면서 송편을 빼놓기는 어렵습니다.
쌀가루로 반죽하고 그 안에 깨나 콩 등의 소를 넣어 빚는 송편은 오랫동안 추석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예전에는 가족들이 둘러앉아 직접 송편을 빚는 집도 많았습니다.
요즘은 떡집이나 마트에서 편하게 구입할 수 있어 직접 만드는 가정이 줄었지만, 추석 무렵 송편을 보면 여전히 명절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가을에 수확한 곡식과 제철 음식을 가족과 이웃이 함께 나누었던 옛 생활문화도 추석 음식에 담겨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달라지고 있는 오늘날의 추석
과거와 비교하면 요즘의 추석 풍경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명절이면 가족들이 고향에 모여 며칠씩 함께 보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금도 고향을 찾는 사람이 많지만 가족끼리 여행을 가거나 집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가족 구성과 생활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명절을 보내는 방법 역시 자연스럽게 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명절을 보내는 모습은 시대에 따라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평소 자주 만나지 못했던 가족에게 안부를 묻고, 가까운 사람들과 음식을 나누며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은 여전히 추석이 주는 소중한 의미 중 하나입니다.
■ 알고 나면 조금 다르게 보이는 추석
해마다 돌아오는 추석을 그저 연휴라고만 생각하기 쉬웠는데 유래를 하나씩 살펴보니 오랜 세월 동안 이어져 온 이야기가 참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가을의 풍성한 수확을 함께 기뻐했던 사람들, 음식을 나누고 노래와 놀이를 즐겼던 모습, 둥근 보름달 아래에서 함께했던 시간들이 오랜 세월을 지나 오늘날의 추석 문화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추석에는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추석을 왜 한가위라고 부르는지’에 대해서도 한 번 이야기해 보면 좋겠습니다.
명절을 보내는 방법은 달라져도 서로의 안부를 묻고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은 오래도록 이어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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