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에서 소리가 크게 날 때 확인해야 할 것, 탈수할 때 흔들림과 소음이 심했던 경험과 해결 방법
세탁기를 사용하다 보면 평소에는 잘 돌아가던 세탁기가 갑자기 큰 소리를 낼 때가 있습니다. 특히 세탁이나 헹굼 과정에서는 괜찮았는데 탈수가 시작되면서 '쿵쿵', '덜컹덜컹' 하는 소리가 나고 세탁기까지 심하게 흔들리면 당황하게 됩니다.
저도 세탁기를 사용하면서 이런 일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세탁기가 오래돼서 고장이 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탈수할 때마다 평소보다 소리가 크게 들리니 혹시 그대로 사용하다가 더 큰 고장이 생기는 것은 아닐까 걱정도 됐습니다.
그런데 세탁기를 바로 고장이라고 판단하기 전에 몇 가지를 하나씩 확인해 보니 의외로 간단한 곳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세탁물의 양이나 배치, 두꺼운 빨래가 한쪽으로 몰린 경우, 세탁기의 수평 상태 등 여러 가지가 탈수할 때의 소음과 흔들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직접 사용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에는 괜찮았는데 탈수할 때 갑자기 '쿵쿵'
제가 세탁기 소음 때문에 가장 놀랐던 것은 탈수할 때였습니다.
세탁 버튼을 누르고 처음에는 평소처럼 잘 돌아갔습니다. 세탁과 헹굼을 할 때까지 별다른 이상이 없었는데 탈수 단계에 들어가면서 갑자기 세탁기가 심하게 흔들렸습니다.
처음에는 '쿵' 하는 소리가 한두 번 나더니 회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소리가 더 커졌습니다.
그때는 세탁기 내부에 문제가 생긴 줄 알았습니다. 계속 돌려도 되는지 걱정돼서 세탁기를 잠시 멈추고 안을 확인해 봤습니다.
문을 열어보니 젖은 수건과 두꺼운 옷이 한쪽으로 뭉쳐 있었습니다.
물을 먹은 수건은 마른 상태보다 훨씬 무거웠고, 그것들이 한쪽으로 몰려 있으니 세탁조가 빠르게 회전하면서 균형을 잡지 못했던 것입니다.
뭉쳐 있던 빨래를 손으로 풀어서 세탁조 안에 골고루 나누어 놓은 뒤 다시 탈수를 해봤습니다.
그러자 아까처럼 심하게 '쿵쿵'거리던 소리가 많이 줄었습니다.
이 일을 겪고 나서부터 세탁기에서 갑자기 큰 소리가 나면 무조건 고장부터 생각하지 않고 먼저 세탁물이 한쪽으로 몰렸는지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왜 탈수할 때 유난히 소음이 커질까?
세탁할 때보다 탈수할 때 세탁조는 훨씬 빠르게 회전합니다.
세탁물이 골고루 퍼져 있다면 비교적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지만, 무거운 세탁물이 한쪽으로 몰려 있으면 회전할 때마다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 치우치게 됩니다.
특히 수건, 청바지, 두꺼운 잠옷, 후드티처럼 물을 많이 흡수하는 세탁물은 젖으면 상당히 무거워집니다.
큰 이불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빨래가 한쪽에 뭉친 상태에서 빠르게 회전하면 세탁조의 균형이 맞지 않아 흔들림이 커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탈수할 때만 유독 큰 소리가 난다면 먼저 세탁물의 균형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빨래를 너무 많이 넣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었다
예전에는 빨래를 여러 번 하는 것이 번거로워 한 번에 최대한 많이 넣으려고 했습니다.
'한 번 돌릴 때 많이 빨면 물도 아끼고 시간도 절약되겠지'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사용해 보니 세탁조 안을 빨래로 너무 꽉 채우는 것이 꼭 좋은 방법은 아니었습니다.
세탁물이 움직일 공간이 부족해질 뿐 아니라 탈수할 때 옷들이 서로 엉켜 큰 덩어리가 되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너무 적은 양의 무거운 세탁물만 넣어도 문제가 생길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두꺼운 수건 몇 장이나 무거운 옷 한두 벌만 넣으면 그것들이 한쪽에 모이면서 균형이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세탁조를 무조건 가득 채우기보다 세탁물이 움직일 수 있도록 어느 정도 여유를 두고 있습니다.
수건과 두꺼운 옷을 세탁할 때는 더 신경 쓰게 됐다
제가 경험해 보니 모든 빨래에서 같은 정도의 소음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얇은 옷을 세탁할 때는 비교적 괜찮았는데 수건이나 두꺼운 옷이 많이 들어간 날에는 탈수할 때 흔들림이 더 크게 느껴질 때가 있었습니다.
수건은 물을 많이 흡수하기 때문에 여러 장이 한곳에 뭉치면 생각보다 무게가 상당합니다.
큰 목욕수건과 작은 옷을 함께 세탁했을 때도 큰 수건 안으로 작은 옷들이 들어가 뭉쳐 있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세탁기를 잠시 멈추고 서로 엉킨 빨래를 풀어준 뒤 다시 탈수하면 도움이 됐습니다.
이불 세탁 후 소음이 커지는 이유도 비슷했다
이불처럼 크고 무거운 세탁물은 특히 균형이 중요합니다.
이불이 물을 흡수하면 무게가 크게 늘어나고 세탁조 한쪽에 붙어버릴 수 있습니다.
탈수할 때 세탁기가 계속 돌려고 했다가 멈추고 다시 천천히 움직이는 모습을 볼 때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세탁기가 세탁물의 균형을 다시 맞추는 과정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런 상황에서 억지로 계속 탈수를 반복하기보다는 이불이 한쪽으로 뭉쳐 있는지 먼저 확인하는 편입니다.
또한 세탁기의 용량에 비해 지나치게 크거나 무거운 이불을 넣는 것도 피하려고 합니다.
세탁기 자체가 흔들리는지도 확인해 봤다
세탁물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도 세탁기가 계속 흔들린다면 세탁기 설치 상태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탁기는 네 개의 다리가 바닥에 안정적으로 닿아 있어야 합니다.
바닥이 고르지 않거나 한쪽 다리가 제대로 닿지 않으면 평소에는 잘 모르다가 고속 탈수할 때 흔들림이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세탁기 주변을 청소하기 위해 위치를 조금 움직였다면 그 이후 수평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저도 세탁기를 손으로 살짝 눌러보면서 앞뒤 또는 좌우로 흔들리는지 확인해 본 적이 있습니다.
세탁기가 쉽게 흔들린다면 수평 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무거운 세탁기를 혼자 무리해서 들어 올리거나 이동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조절이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편이 안전합니다.
세탁기 주변에서 나는 소리를 세탁기 고장으로 착각할 수도 있다
세탁기에서 나는 것처럼 들리는 소리가 실제로는 주변 물건에서 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세탁기 옆에 빨래 바구니나 청소용품을 바짝 붙여놓으면 탈수할 때 발생하는 진동으로 물건이 세탁기와 부딪치면서 '탁탁' 또는 '덜덜'거리는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세탁기 위에 세제통이나 작은 물건을 올려두었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평소에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탈수할 때 진동이 커지면 위에 있는 물건들이 흔들리면서 예상보다 큰 소리를 만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소음이 날 때는 세탁기 내부만 확인하지 않고 주변 물건이 세탁기에 닿아 있지는 않은지도 함께 살펴봅니다.

세탁기 아래 바닥 상태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세탁기가 놓인 바닥도 중요합니다.
단단하고 평평한 바닥에 설치되어 있다면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바닥이 기울어져 있거나 미끄러운 경우에는 탈수할 때 진동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세탁기 아래에 임의로 두꺼운 물건을 받쳐 놓았다면 오히려 흔들림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세탁기를 설치한 뒤부터 계속 심하게 흔들렸다면 사용 습관뿐 아니라 설치 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고 느꼈습니다.
소리의 종류도 한번 들어볼 필요가 있다
세탁기가 내는 모든 소리가 같은 것은 아닙니다.
탈수할 때 빨래가 한쪽으로 몰리면서 나는 '쿵쿵' 소리와 금속이 긁히는 것 같은 소리는 원인이 다를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없었던 날카로운 소리나 쇠가 서로 닿는 것 같은 소리가 계속된다면 단순히 빨래를 다시 정리하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빨래를 모두 꺼낸 상태에서도 이상한 소리가 계속되거나 세탁조를 손으로 돌렸을 때 평소와 다른 소리가 난다면 내부 부품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계속 사용하지 않고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제가 세탁기 소음을 경험하면서 알게 된 것은 평소의 소리를 기억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세탁기는 원래 작동하면서 어느 정도 소리와 진동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평소와 비교해서 갑자기 소리가 지나치게 커졌다면 이유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상황이라면 단순한 빨래 불균형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 빨래를 다시 정리해도 심한 소음이 계속될 때
- 세탁물이 없는 상태에서도 이상한 소리가 날 때
- 금속이 긁히거나 부딪치는 것 같은 소리가 반복될 때
- 세탁기가 움직일 정도로 심하게 흔들릴 때
- 물이 새거나 타는 냄새 등 다른 이상 증상까지 함께 나타날 때
이럴 때는 무리하게 계속 사용하기보다는 세탁기를 멈추고 제조사 서비스센터에 점검을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큰 소음을 경험한 뒤 제가 바꾼 세탁 습관
한 번 크게 '쿵쿵'거리는 소리를 경험하고 나니 세탁물을 넣는 방법부터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빨래가 생기면 종류를 크게 생각하지 않고 한꺼번에 넣는 편이었습니다.
지금은 두꺼운 수건이나 물을 많이 흡수하는 옷이 너무 한쪽에 몰리지 않도록 하고, 세탁조를 지나치게 꽉 채우지 않습니다.
이불처럼 큰 세탁물을 넣을 때는 세탁기 용량에 맞는지도 확인합니다.
그리고 탈수가 시작됐을 때 평소와 다른 큰 소리가 들리면 그냥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 않습니다. 소리가 심하다면 일단 멈추고 빨래가 한쪽으로 뭉쳐 있지 않은지 확인합니다.
이렇게 몇 가지만 신경 써도 예전보다 탈수할 때 갑작스럽게 큰 소리가 나는 일이 줄었습니다.
세탁기 소음은 작은 신호일 수도 있다
세탁기는 매일 또는 일주일에 여러 번 사용하는 가전제품이기 때문에 평소와 조금만 달라져도 금방 느낄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큰 소리가 나면 무조건 '고장 났구나'라고 생각했지만, 직접 확인하고 사용해 보면서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탁물의 균형이나 양처럼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반대로 평소와 확실히 다른 소리가 계속되는데도 그대로 사용하면 실제 이상을 늦게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세탁기의 소리를 하나의 상태 신호처럼 생각합니다.
마무리하며
세탁기가 탈수할 때 갑자기 크게 흔들리고 '쿵쿵' 하는 소리가 난다면 당황하기 쉽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세탁기가 고장 난 줄 알고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확인해 보니 가장 먼저 살펴볼 것은 세탁물이 한쪽으로 몰려 있는지였습니다.

그다음에는 세탁물을 너무 많이 넣지는 않았는지, 물을 많이 먹는 수건이나 두꺼운 옷이 한쪽에 뭉쳐 있지는 않은지, 세탁기가 수평으로 안정적으로 설치되어 있는지, 주변 물건이 부딪치고 있지는 않은지 차례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확인했는데도 평소와 다른 심한 소음이나 흔들림이 계속된다면 그때는 전문가에게 점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저 역시 실제로 큰 소음을 경험한 뒤부터 빨래를 넣는 양과 방법을 조금씩 바꾸었습니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작은 습관이지만 탈수할 때의 흔들림을 줄이고 세탁기를 편안하게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세탁기에서 평소와 다른 소리가 들릴 때 무조건 고장이라고 걱정하기보다 간단한 원인부터 하나씩 확인하는 습관, 이것이 제가 직접 사용하면서 알게 된 가장 실용적인 방법이었습니다.